말 육성.조련 인재 육성의 산실로 거듭난다
말 육성.조련 인재 육성의 산실로 거듭난다
  • 김문기 기자
  • 승인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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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말(馬) 교육 현장-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말산업은 말을 생산하는 1차 산업, 말을 관리하기 위한 제품을 공급하고 유통을 담당하는 2차 산업, 말을 활용하는 3차 산업 등 모든 산업군을 아우른다.

국민소득 증가에 비례해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다.

제주특별자치도도 지난 1월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말산업 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을 수립, 2017년 까지 엘리트 국산경주마 공급(181억원), 승마 수요기반 확충(426억), 마육산업 육성(103억원) 등 9개 분야 35개 사업에 114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말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면서 말과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13년 10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기초인력양성 분야) 지정을 받은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홍택용)가 주목을 받는 것도 여기에 있다.

홍택용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장은 “말산업의 미래는 곧 어떤 말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계기로 말산업의 첨병 역할을 할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기초인력양성 분야) 선정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 10월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공모를 통해 전국 14곳(한국마사회, 대학 9, 고등학교 4)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평가단의 서류 평가와 현장평가, 발표평가 등을 거쳐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한국마사회, 전주 기전대학교, 남원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경북 용운고등학교 등 5곳을 선정했다.

제주에서는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가 기초인력양성 분야에, 제주대학교가 승마지도사·말수의사 분야에, 제주한라대학교가 조련사·승마지도사·재활승마지도사 분야에, 제주국제대학교가 승마지도사 분야에 각각 신청했지만 서귀포산업과학고만 유일하게 지정됐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에 앞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8억원을 투자해 실내 마장 1동(2100㎡), 실외 마장 1동(7200㎡), 교육관 1동(272.7㎡) 등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기존 초지 및 방목장(8234㎡), 관리사, 강당 및 사무실, 사료창고, 농기계창고, 마사, 강의실 등과 함께 말 생산과 육성, 조련과 관련된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2006년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을 통해 더러브렛종 2마리를 기증받은 이후 자체 구입 등을 통해 현재 말 31마리를 확보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교육 과정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말 분야 교육은 2008년 가축사육기술 교과 과정이 개설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말의 생산과 육성, 조련 등의 과정을 배우는 ‘마필관리 전공’과정에는 현재 1학년 25명, 2학년 25명, 3학년 25명 등 총 75명이 재학 중이다.

강의 인력은 정규교사 5명에 한국마사회로부터 파견 지원을 받은 산학겸임교사 3명, 산업체 우수강사 1명 등 모두 9명이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약 8명인 셈이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지난해까지 말 분야 신입생을 자영생명산업과 내 ‘원에’, ‘조경’ 분야와 공동으로 선발했는데 올해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마필관리 전공’을 구분해 별도로 뽑고 있다.

교육 과목은 ‘말의 기초’, ‘말의 사양관리’, ‘말의 보건관리’, ‘초지 조성’, ‘마사관리’, ‘말의 번식’, ‘기초 말 발굽 관리’ 등이며 졸업할 때까지 교육 시간은 총 1666시간이다.

마필관리 전공 학생들에게는 수업료가 전액 면제되며 급식비 80%도 국비에서 지원된다. 기숙사 무료 입사, 한국마사회 농촌희망재단 장학금 지원, 교육장비 지원, 도내· 외 현장학습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수준 높은 인력 양성을 위한 해외 선진지 연수 활동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2011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2012년 일본, 2013년 프랑스에서 연수를 가졌다.

마필관리 전공 학생 15명은 올해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지원을 받아 한국경마축산고, 용운고 학생들과 함께 지난 10월 말산업 선진국인 독일과 프랑스를 찾아 각종 시설과 교육과정을 체험했다.

말산업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로 마련된 이번 해외 연수는 이달 8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