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뤄선 안 될 성장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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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살기 좋은 곳인가.

이젠 이런 물음에 우리는 ‘살기 좋은 제주’라고 대답할 수 만은 없을 것 같다.

산업연구원이 1995~2004년 10년간 전국 16개 시·도별 1인당 지역 내 총생산과 연간 소비 지출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제주 경제의 생산 소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소득 수준도 전국 최하위권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도민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연 평균 5.11% 증가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6.75%를 크게 밑돌았다는 것이다.

16개 시·도 가운데 경남(4.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같은 기간 도민 1인당 연간 소비 지출액 증가율도 연평균 6.91%였지만 이 역시 전국 평균(7.96%)에 밑돌았다.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6.56%), 충남(6.85%)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도민 경제의 총생산과 소비 성장세가 전국 각 시도 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둔화되면서 소득 기반도 취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제주지역의 성장 잠재력 하락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음을 볼 때,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역 경제 상황을 분석해 보면 제주지역의 성장률은 앞으로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 제주 경제가 지금 시급히 성장잠재력을 키우지 않으면 경기활성화는 물론이고 제주의 미래가 물 건너 갈수 있다는 심각한 얘기다.

문제는 지역경제 성장의 원천(源泉)인 투자유치가 겉돌고 있는 마당에 어떻게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킬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특히 최근의 성장잠재력 하락이 도민사회의 고립주의적 정서와 맞물려 있음을 부인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고 보면, 과연 특별자치도의 몇 가지 경제정책만으로 성장잠재력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제 이 문제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올려놓아야 한다.

성장잠재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뭐니 뭐니 해도 개방과 기업투자의 활성화에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야 고용과 소득이 증대되고, 다시 소비증가와 투자로 이어지는 경기회복의 선순환구조가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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