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정부의 몫 정치권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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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공항은 이미 제주시내 중심권에 위치해 활주로와 주차장, 관련시설 건설 등 공항 기능의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항공교통이 연륙(連陸)수단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제주특성상, 공항 기능 확대는 불가피하고 현재 제주공항의 한계는 이렇게 분명한 만큼 그 대안은 제2공항건설뿐이다.

2020년 이후의 장기 항공수요에 대비키 위해 시급한 제주의 필수 과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그동안 제2공항건설을 추진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이근표사장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제주 제2공항건설을 검토할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최근 영남권 신공항건설 추진과 마찬가지로 ‘항공수요와 경제효과를 판단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라는 얘기다.

사실 제주 제2공항건설은 벌써부터 정부부처 내에서 그 검토 필요성을 인정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건설 추진을 가로막아온 것은 막대한 예산문제였다.

따라서 건설교통부가 교통연구원에 의뢰해 현재 수정·보완·용역중인 국가기간교통망계획안에 제주 제2공항건설계획을 반영하는 일부터가 급선무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포함됨으로써 교통시설특별회계법을 통해 공항건설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 2월에 공개된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중간보고서에는 제주 제2공항건설계획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한국공항공사의 건의를 계기로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

그리고 오는 10월에 나올 이 계획안의 최종보고서에는 당연히 제주 제2공항건설계획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본다.

제주 제2공항건설은 국내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흔히 하는 얘기로 공항건설은 정부가 결정할 몫이 아니라 정치권의 몫이라고 한다.

그만큼 그동안 전국의 공항건설이 국가 경제적 판단보다 국내 정치적 영향에 좌우되어 왔다는 말이다.

제주 제2공항건설계획도 오는 12월 대선의 정치적 상황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정치권은 옳은 판단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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