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들의 체인본부협의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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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마트를 비롯 남양체인슈퍼마켓, 제주근대화연쇄점, 제주슈퍼마켓협동조합 등 제주의 4개 토착 유통업체가 최근 ‘체인본부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는 5월 7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협의회를 본격 출범키로 했다고 한다.

매우 주목되는 일로서 이들의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도내 유통 소비시장에서 날로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공동의 활로 개척 노력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소유통업체들은 골목상권의 주역들로서 점포 수만도 1400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대형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다 읍·면지역 유통시장의 골리앗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에 밀려 공멸 위기에 처해있다.

실제로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제주지역 대형마트 현황분석 및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형마트의 독식으로 문을 닫은 중소유통 소매점포가 5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평균 100여 곳이 허망하게 사라져간 것이다.

위기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는 마당이다.

그렇다고 중소업체들이 마냥 당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제주의 서민경제를 이끄는 골목상권이 무너지면 지역사회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형마트와 중소업체들의 상생방안이 시급하고도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업체들의 연합전선 구축은 의미가 크다.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키워나가고, 물류 배송체계를 일원화함으로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나가겠다는 것으로 고무적이다.

앞으로 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대형업체들의 품질과 물량공세, 그리고 가격공세도 거세질 것이다. 때문에 협의회 구성원 모두는 초심을 잃지 말고, 이에 대응하고 이겨낸다는 특단의 마음가짐과 실천노력을 더욱 다져야한다.

제주도 당국도 이들의 의지와 실천에 힘이 실리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소비자들 역시 지역경제의 실핏줄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적극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이제 공멸의 위기가 상생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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