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광풍에 이어 ‘음란’광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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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 음란·변태 사이트가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제도 제주경찰대 사이버수사대는 음란 동영상 사이트 돈벌이를 적발했다. 이에 주목하는 것은 가입 회원 규모도 올 들어 대규모려니와 장기간에 걸쳐 이를 운영하거나 음란물을 게시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고 그 면면 또한 전국적이라는 점이다.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컴퓨터 업체 회사원 최모씨(34)는 2005년 8월 음란 사이트를 개설한 후 1년 6개월 동안 회원 11만 5000명을 모집, 5억 5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생 김모씨(22)는 2006년 8월부터 회원 9만 여명을 모집하여 2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그런가하면 마모씨(34) 등 34명은 회원들이 음란물을 다운받는 실적에 따라 수익의 10%를 받는 프로그램에 따라 수백여 건의 음란물을 인터넷에 띄웠다고 한다. 모르긴 해도 이들의 동영상은 입에 담기조차 낯 뜨거웠을 것이다. 그만큼 음란물에 대한 수요가 있으니 장사가 됐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아연할 따름이다.

우리 사회의 성 윤리 타락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돈벌이에 혈안인 기성세대들의 황금만능주의도 만연해 있음이다.

이로써 빚어지는 부작용과 폐해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비록 사회 일각의 빗나간 짓이기는 하나, 사행성 도박 게임 ‘바다 이야기’의 광풍이 아직도 뒤숭숭한 판에 이번에는 인터넷 사이트의 음란물 동영상 광풍이 가세하는 양상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세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 세대들은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사회를 좀먹는 각종 병리현상,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느낌이다.

이에 정부와 검·경 등 당국은 ‘음란물과의 전쟁’까지 선포하면서 인터넷 유해환경 차단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부족이라는 게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법과 제도에 모든 것을 맡기기에 앞서 가정에서 학교, 시민단체 등에 이르기까지 공동체구성원 모두가 인터넷 유해환경을 바로잡는데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도덕성과 건강성 회복은 스스로부터 진정성을 가지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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