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이재주 `찬스에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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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지명타자 이재주(34)가 올 시즌 해결사로 확실히 거듭났다.

지난 해보다 찬스에서 한층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이재주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팀이 4-0으로 앞서던 5회 초 1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그라운드 홈런을 때리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루를 돌면서 롯데 중견수 김주찬이 공을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 쓰러진 것을 확인한 이재주는 전력질주를 시작해 3루를 돈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으로 들어오는 파이팅을 발휘하기도 했다.

프로 16년차 베테랑인 이재주는 시즌 초반 22경기에서 타율 0.307(75타수 23안타), 홈런 4개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팀에서 가장 많은 15타점을 올리는 등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187㎝, 85㎏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이재주는 지난 해 주전자리를 꿰차며 115경기에서 타율 0.284, 홈런 13개를 때리는 활약을 폈지만 찬스에서 약한 것이 흠이었다.

득점권 타율이 0.243(115타수 28안타)에 머물러 타점이 59개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통산 17개의 대타 홈런을 때리는 등 `만년 대타'로 통하던 그가 지명타자로 확실히 뿌리내렸음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대타로 갑자기 투입될 때에는 조급함이 컸지만 주전으로 1년 동안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면서 여유가 생기고 노림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재주는 앞으로 주로 6번 타자로 기용돼 장타력이 있는 홍세완, 출루율이 높은 래리 서튼의 뒤를 받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던 좌타자 최희섭(28.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국내 복귀설이 퍼지면서 불안감도 있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주전 경쟁에서 해볼만하다.

이건열 KIA 타격코치는 "올해는 나쁜 볼에 쉽게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 등 선구안이 좋아졌다. 또 지난 겨울 전지훈련을 예년보다 열심히 소화하면서 하체가 안정됐다. 배트스피드만 조금 높이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10년이 넘게 백업요원의 설움을 겪었던 이재주가 뒤늦게 확고한 주전을 꿰차면서 호랑이군단의 `해결사'로 자리잡을 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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