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12월 16일 연갤러리...여인과 애견 통해 신뢰와 애정 표현해
제주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작품 활동을 펼쳐온 서양화가 채기선이 고향에서 전시를 연다.
채 작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제주시 연북로에 있는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애견과 여인’을 주제로 18번째 개인전을 열고 인물화 작품 13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전시작에는 여성과 애견이 등장한다. 첼로를 들고 서있는 숙녀에서부터 의자에 앉아있는 앙증맞은 소녀까지 다양한 여성이 화면에 등장하는데 곁에는 빠짐없이 반려견이 보인다.
여성과 애견의 모습에서 포근한 정감이 묻어나는 가운데 배경은 꽃과 나무로 채워져 있다.
채 작가는 “내게 인물화는 희망과 행복이란 개념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며 “애견과 여인이 함께 그려진 화면에서 관람객은 넓고 깊은 신뢰와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채 작가의 인물화는 초상화 양식을 통해 심미적인 표현을 구현했다”며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관통하는 이들 그림은 보는 이에게 시각적인 이해나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서 함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했다.
이에 앞서 채 작가가 지난 8월 뉴욕 쿠하우스갤러리와 이달 초·중순 서울 가나아트갤러리에서 차례로 인물화 개인전을 마련한 결과 전시작이 모두 매진되는 등 화단의 주목을 끌었다.
문의 010-7720-7141.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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