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졸업 축소...제주과학고 기숙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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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생부터 과학고등학교에 대한 조기 졸업 기준이 강화되면서 제주과학고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조기 졸업자 감소에 따른 재학생 수 증가로 기숙사를 비롯해 실험실 등 시설 부족 현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2015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본예산에 교육환경 개선 사업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부터 그동안 제한을 두지 않았던 과학고 조기 졸업 비율이 해당 학년 정원의 20% 이하로 제한되면서 제주과학고인 경우 조기 졸업은 최대 8명(2학년 정원 40명)으로 제한됐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과학고는 2학년 학생 40명 중 매년 30명 이상이 조기 졸업해 대학에 진학해 왔다. 올해의 경우에도 졸업생 35명 중 조기 졸업자만 30명이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제주과학고는 올해 신입생이 3학년이 되는 2016년부터는 재학생 수가 30명 이상 늘면서 현재 ‘4인 1실’로 운영되는 학교 기숙사가 전체 학생을 수용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지금의 제주과학고 기숙사는 학교 설립 당시 총 정원 60명(학년당 1학급, 20명)에 맞춰 ‘2인 1실’용으로 시설됐지만 이후 학년 당 1학급(20명)씩 늘면서 ‘4인 1실’용으로 이용되면서 공간이 협소,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성우 제주과학고 교장은 “재학생 수가 지금보다 최소 32명 이상 늘어나는 2016년부터는 지금의 기숙사로는 전체 학생들을 수용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 교장은 또 “타 지역 과학고에 비해 실험실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학생 수 증가에 따른 시설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본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숙사 신축비 15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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