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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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녀 1500m 석권

○…6일 일본 미사와시 미사와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서 한국이 남녀 1500m를 모두 석권하자 2층 관중석에 자리잡은 교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여자 1500m 경기에서 결승에 진출한 6명 중 최은경, 조해리, 고기현(이상 세화여고)이 금, 은, 동메달을 휩쓸고 막내 김민지(진명여고)도 중국 선수 2명을 따돌리고 4위에 오르자 교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 남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신목고)와 여자 선수들은 메달이 확정되자 각각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도는 세리머니로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北 윤정숙선수 부상 투혼

○…북한 여자 쇼트트랙의 윤정숙이 심한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여자 1500m 경기에 출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4년 전부터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려온 윤정숙은 전날 침과 부황 등 한방치료를 받았고 이날도 허리에 벨트를 차고 나왔지만 예선에서 아쉽게 3위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강경화도 다리 부상이 심해 500m, 1500m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북한측이 조직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中 양양A 예선서 넘어져

○…중국 쇼트트랙 여자 간판 양양A가 예선 경기 도중 넘어져 한국 선수들의 메달 독식에 호재가 됐다.

양양A는 은퇴선언까지 번복하고 이번 대회를 현역 고별무대로 삼았지만 1500m 예선 3조에서 한국의 고기현, 북한의 문선애, 윤정숙 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다 8바퀴를 남기고 미끄러져 넘어졌다.

경기를 지켜본 윤원호 대한빙상연맹 전무는 “얼음판 위에 이물질이 스케이트 날에 걸리면서 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키점프 병역 혜택 안도

○…이날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스키점프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스키점프팀은 기쁨보다 안도감이 앞서는 표정이었다.

이들이 이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은 고작 7명밖에 안 되는 한국 스키점프선수 가운데 이날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4명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기 때문.

뻔한 현실에서 그나마 한국 스키점프를 짊어져온 최흥철, 김현기, 최용직(이상 한국체대), 그리고 강칠구(설천고) 등이 군에 입대하게 된다면 명맥이 끊길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서 벗어난 사실을 대놓고 기뻐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후배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이날 금메달은 가냘픈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스키점프에 보약이 아닐 수 없다.

최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금메달로 이처럼 열악한 국내 스키점프의 현실이 다소나마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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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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