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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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도민의 삶이나 지역경제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고 보면 이 같은 기본계획은 벌써 마련했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도정 역점사업으로 삼아 서둘러 준비하고 착수해야 한다.

예년 같으면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시점이지만 이미 ‘반팔 셔츠’ 여름이 눈앞에 다가왔다. 겨울인가 했더니 봄이고, 봄인가 했더니 여름이다. 특히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더울 것이라고 한다.

말로만 들어 본 지구 온난화를 실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도의 대응계획에 관심이 가는 것은 그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가장 밀접한 게 바로 농업이다. 아무리 농업생산 활동이 과학화, 현대화 됐다고 하더라도 농업은 날씨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 시설하우스 농가의 연료비 부담이 줄어든다.

반대로 더운 여름이 지속되면 축산농가들은 전기료를 더 부담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라 재배작목도 달라지고, 재배시기도 재조정해야 한다. 이른바 농업도 날씨 마케팅을 해야 하는 것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다면 수박 출하시기도 앞당겨져야 한다.

지구온난화는 농업생산체계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의 날씨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게 된다면 농작물 역시 열대, 아열대성 작물로 전환돼야 한다.

기후변화는 농업만이 아니라 기업 활동에도 영향이 크다. 집중 호우 등 기상이변이 산업 활동에 큰 피해를 주거나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산업은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는 일은 바로 제주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 할 것이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가 기후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해왔다.

앞으로 제주도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이 성공을 거두어 아시아. 태평양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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