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확산되고 있는 마약류 사범
오히려 확산되고 있는 마약류 사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검찰과 경찰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동안 제주지역 불법 마약류 사범을 단속한 결과, 모두 17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명 검거 실적보다 무려 41.7% 늘었다.

이 자체만으로도 보기 드문 성과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작금의 마약류 사범들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적인데다 은밀하게 점 조직화하는 양상인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수사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도내 마약류 사범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 동향이 심상치 않다.

투약은 대부분 도내 거주자들이 하고, 판매 알선 행위는 주로 다른 지방에서 이뤄지거나 공항 등을 통해 제주로 반입되는 예전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우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약류가 제주사회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는 방증에 다름 아니다.

그렇잖아도 마약사범은 그동안 선원 등에서 직장인, 주부, 심지어 청소년으로 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게다가 마약류를 택배로 우송받고 인터넷을 통해 국제우편으로 밀반입을 시도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판이다.

주지하디시피 마약은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게 중독성을 낳는다.

그러나 마약 중독은 개인의 문제로만 국한될 사안이 아니다.

무분별한 퇴폐 향락추구로 개인의 심신 파괴는 물론, 가족한테는 함께 고통을 부르고, 공동체의 건강성에도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사회악이다.

따라서 그동안의 성과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경 당국이 마약사범 검거에 더욱 고삐를 쥐어야하는 이유인 것이다.

특히 공항 단속체계 강화와 함께 판매 유통망 소탕에 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이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는 ‘마약 청정제주’ 구축에 더욱 긴장하고 예방 노력에 고민해야할 시점을 맞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