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고에 도민역량 모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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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고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과정을 영어로 진행한다.

외국어고와는 달리 국제경쟁력 제고차원에서 통상 외교 경제협력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반 조성을 위해 설립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추진중인 제주국제고 설립계획은 이러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깊은 관심과 기대를 모아 왔다. 제주국제고의 설립 예산은 300억원이다.

그러나 다른 지방의 국제고인 청심 국제중고교와 민족사관고의 설립과 학교운영이 알려지면서 예산 300억원으로는 제대로 된 국제고를 설립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청심국제중고의 경우 기숙사 1동을 신축하는데 200억원이상을 투자하는 등 수천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교사들도 법정 정원의 187%를 확보하고 있으며 급여수준도 일반 학교의 150%이상이며 석박사가 68%, 외국인 교사가 20%를 넘고 있다. 이종효 청심 국제중고교장은 이 학교를 방문한 제주교육관계자들에게 한마디로 “300억원으로는 많이 모자란다”고 했다.

이돈희 민족사관고 교장은 “국제 수준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한 고비용 구조를 감내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막대한 재정투자문제와 우수교원 확보대책 등이 관건(關鍵)이라는 말이겠지만 우리는 이 두 교장의 말이 “재정 형편이 열악한 제주도에서 국제고를 설립할 능력이 있느냐”는 물음으로 들린다. 양성언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현재의 제주 교육재정상 공립학교로 설립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사실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도교육청과 제주도, 도내 공기업 등과 연계한 공립(公立)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통한 사립(私立) 추진,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국립(國立) 추진 등 다양한 방향으로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을 것이다.

이제 제주국제고 설립 계획은 제주도민의 자존심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국제고 하나를 제대로 설립하지 못해서야 어디 가서 ‘국제도시’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문제는 교육청 차원이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

도민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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