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음주운전이 늘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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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피해는 날로 늘어 이제는 음주운전이 우리 사회의 ‘공적 1호’로 등장했다.

심각한 것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줄기는커녕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운전자는 모두 17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8명에 비해 23% 늘었다고 한다.

더욱 큰 문제는 곤드레만드레 음주운전과 상습 음주운전이 늘고 있다는데 있다.

올해 적발된 음주운전자 1797명중 51%에 해당하는 909명이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만취상태에서 경찰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되고 있다.

알코올은 뇌의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킨다.

뇌조직은 대사가 가장 활발한 세포로 구성되어 있어 알코올에 극히 민감하다.

혈중 알코올농도가 0.1%를 넘어설 경우 속도감이나 거리감이 극히 둔해지고 어떤 사태에 대한 반응작용이 늦어진다.

핸들의 조작이 무디어지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시점도 늦어져 사고를 낼 위험이 매우 높다.

운전자 자신이 다치기도 하지만 그보다 애매한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아갈 수 있다는 엄청난 범죄행위라는 얘기다.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자체가 ‘살인예비’라고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최근에는 음주운전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되거나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은 사람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또다시 적발되는 개탄할 일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제주지역의 음주운전 문제가 이제 도를 넘어 섰다는 느낌이다.

우리사회가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제재를 강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음주운전 단속을 더욱 강화해 올바른 운전 관행이 정착되도록 힘써야 한다.

그러나 단속만으로 음주운전 관행이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 운전자 스스로 깨달아 나쁜 습관을 고쳐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주운전자를 보면 곧바로 신고하는 제도운영도 검토돼야 할 것이다.

음주운전이 얼마나 비문명적인 행태인지를 온도민이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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