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클래식 어우러진 퓨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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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립예술단이 제주의 민요로 2003년 신춘 음악무대를 꾸민다.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신춘 무대의 주제는 ‘제주의 소리’.

면면히 제주선인들의 정신과 혼을 담은 민요와 서양음악이 만나 빚는 ‘퓨전 제주의 소리’ 무대인 셈이다.

제주시립예술단의 제주 정체성 구현을 위한 첫 무대로, 봄 들판 만큼 파릇파릇한 음표들이 무대 위를 오르내린다.

테너 현행복, 소프라노 현선경, 소리꾼 고성옥씨가 제주시립교향악단(지휘자 이동호), 제주시립합창단(지휘자 성상철)과 함께 싱그러운 봄무대를 꾸민다.

무대는 크게 제주의 사계로 나뉘어 꾸며진다.
봄의 소리는 제주창민요의 본고장 성읍마을에 찾아온 봄의 정경과 그 여흥 무대다.

남성의 웅혼함이 밴 ‘용천검’, 꽃봉오리를 빌어 남녀 간의 사랑을 노래한 ‘봉지가’, 바람을 빌어 연정을 묘사한 ‘동풍가’ 등 성읍의 창민요를 듣게 된다.

여름의 소리는 ‘제주의 들녘과 바다, 그 일터의 신명’의 무대다. ‘흙벙에 부수는 소리’, ‘멜 후리는 소리’, ‘해녀 노 젓는 소리’ 등 일터의 흥을 돋웠던 일 노래를 씩씩하고 우렁차게 부른다. 테너 현행복씨와 합창단이 노래한다.

가을의 소리는 한라산 자락 아래 펼쳐진 제주섬의 서정과 풍경을 보여준다. ‘오돌또기’, ‘이야홍 타령’, ‘너영나영’ 등 수확의 큰 기쁨을 즐기는 신명난 창민요를 소리꾼 고성옥씨와 합창단의 무대로 듣는다.

겨울의 소리는 이별 정한(情恨) 자탄의 노래로 꾸며진다. 임과의 아쉬운 이별을 담은 ‘자진 사랑가’와 변치 않은 사랑을 노래한 ‘계화타령’ 등을 현선경.현행복씨가 합창단과 함께 부른다. 편곡 이문석 안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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