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위 수성…코리아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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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골든 프라이데이'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동계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지켜냈다.

한국은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날인 7일 쇼트트랙과 컬링에서 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아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0개로 일본(금 24, 은 23, 동 18)에 이어 종합 2위를 확정지었다.

전날까지 한국에 금메달수에서 앞섰던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한국에 밀리며 금메달 9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로 종합 3위로 밀려났다.

카자흐스탄은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로 4위로 떨어졌고 오스트리아에서 귀화한 니키 푸에르스타우어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을 딴 레바논이 종합 5위에 올랐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의 북한은 동메달 1개의 우즈베키스탄을 밀어내고 종합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로써 1999년 강원대회에 이어 2차례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종합순위 역전의 일등공신은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었다.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전날 중국과 나란히 2개씩 금메달을 따내 균형을 이룬 뒤 이날 6개 가운데 4개를 가져왔다.

맨 먼저 열린 여자 1000m에서 양양A(중국)에게 금메달을 뺏겼던 한국은 곧바로 남자 1000m에서 안현수(신목고)가 우승, 팽팽하게 맞섰다.

이어진 여자 3000m에서는 양양A가 1위를 차지하면서 3관왕이 됐으나 남자 3000m에서 송석우(단국대)가 다시 금메달을 따내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과 승부가 갈린 것은 릴레이 2개 종목.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한 최은경, 조해리(이상 세화여고), 주민진(이화여대), 김민지(진명여고)는 경기 도중 중국 선수와 충돌, 중국 선수가 넘어진 탓에 한동안 최종 판정을 기다린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중국이 레이스를 포기하다시피 한 덕에 은메달을 따 이번 대회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어진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안현수, 이승재(강릉시청), 여준형(한체대), 오세종(단국대)이 중국을 따돌리고 1위로 들어와 대미를 장식했다.

안현수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3관왕이 됐고 최은경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쇼트트랙의 '미사와 대첩'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 남자 컬링은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해 온 일본을 6대4로 꺾는 낭보를 전했다.

이번 대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컬링은 피말리는 종합 2위 다툼에서 귀중한 금메달 1개를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환태평양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연속 2개 대회 정상을 차지했고 당시 예선에서 일본에 졌던 아픔도 씻었다.

한국 컬링은 여자팀이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무릎을 꿇어 남녀 동반 우승은 다음 대회로 미뤘으나 첫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동메달만 3개 땄던 바이애슬론에서도 남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 작지만 가능성을 발견했다.

동메달을 바라봤던 남자 아이스하키는 중국과 치른 3~4위전에서 2대6으로 완패, 노메달에 그쳤다.

한편 푸에르스타우어는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 '새로운 조국'에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바쳤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중국, 한국, 카자흐스탄, 북한 등 5개국을 제외한 국가가 금메달을 딴 것은 레바논이 처음이다.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은 9일 오후 폐막식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 중국 창춘에 대회기를 넘기고 9일간 치른 열전의 막을 내린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국가별 메달 순위
1 일본=금 24, 은 23, 동 18
2 한국=10, 8, 10
3 중국=9, 11, 15
4 카자흐스탄=7, 7, 6
5 레바논=1, 1, 0
6 북한=0, 1, 1
7 우즈베키스탄=0,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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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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