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 가능성 본 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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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도 생소한 컬링이 이제는 동계올림픽을 향해 뛴다.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과의 싸움에서 남자 금메달, 여자 은메달 등 아시아 정상권임을 입증한 한국 컬링은 평창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2010년 동계올림픽 정상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을 제외한 종목에서 금메달은 구경도 못해봤지만 컬링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체격이나 체력보다 섬세한 개인기와 팀워크, 수읽기 등 작전이 승패를 가르는 컬링의 특성상 이른 시일 안에 세계 정상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대회에서 분명히 보여줬기 때문.

한국 컬링은 역사가 고작 10년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6년여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손발을 맞춘 결과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을 제압하거나 대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컬링협회 육기승 전무는 "손재주가 좋고 끈기가 뛰어난 한국인에게 적합한 종목"이라며 "힘과 스피드를 다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건만 된다면 세계 정상을 노릴 만 하다"고 말했다.

컬링협회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남은 3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출전할 수 있어 일단 목표를 2010년으로 늦췄으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이 같은 컬링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무엇보다 컬링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그게 무슨 스포츠냐"는 왜곡된 시각이 온존하는 한 우수한 선수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컬링협회 김병래 회장은 "바둑이 하계올림픽 종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소 정적으로 보인다고 해서 폄하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컬링인들의 숙원인 전용경기장 마련 등 경기력 향상 방안이 강력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

쇼트트랙 한 종목에 의존해 동계올림픽 세계 10강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스포츠로서는 금메달이 가능한 종목에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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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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