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에 폭설이 내린 17일 제주시  한라대 4거리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고기철 기자 >

올 겨울 가장 매서운 한파로 17일 제주도 전역에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특히 도로 결빙 등으로 출근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가 하면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산간지역에 내려진 대설경보로 최고 130㎝의 눈이 쌓인 가운데 이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동부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 전역에서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130㎝, 진달래밭에는 128㎝ 등의 눈이 쌓이면서 정상 등반이 통제됐다.

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1100도로 구간은 대형·소형차량 운행이 통제됐으며 5·16도로와 서성로 구간도 소형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등은 일부 구간에 한해 소형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다닐 수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산간에 10∼40㎝, 나머지 지역도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눈으로 출근길 일부 도로가 빙판길로 바뀌면서 오전 9시 현재 4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되는가 하면 농작물 냉해 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