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 한 축인 대가야 유물들, 제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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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내년 3월 22일까지...덩이쇠, 마갑 등은 일반에 처음 공개

한국 고대사의 한 축을 이뤘던 대가야(大加耶)의 유물들이 제주에서 전시되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경북 고령군(군수 곽용환) 대가야박물관과 공동으로 22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전을 개최하고 있다.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유적으로 지난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여기서 출토된 유물들이 이번에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도입부를 포함해 총 3부로 구성됐다.

 

도입부는 대가야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제2부는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대가야 역사문화의 실상을 증언하고 있다. 소위 ‘대가야 양식’ 혹은 ‘고령 양식’으로 불리는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가야금 등이 주요 전시품이다. 또 제주에서 출토된 내륙계 유물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제3부는 대가야 고분의 부장 당시 모습을 재현해 대가야 무덤 속의 모습을 보여 준다.

 

특히 지산동 고분군 75호분에서 출토된 덩이쇠(철정)와 마갑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덩이쇠는 철의 왕국인 대가야를 대표하며 최고 지배층의 부를 상징하는 유물로 일본과 중국에 수출되거나 시장에서 화폐로 사용됐다. 마갑의 경우 말에 입히는 갑옷으로 대가야가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고대 삼국과 각축을 벌였음을 보여준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고령군은 한국 고대사의 한 축인 대가야의 도읍지였고 제주의 옛 탐라왕국은 가야를 비롯한 삼국과 교류하며 해양·내륙문화를 융합했다”며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제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인 대가야의 유물을 소개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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