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4주 빠른 식중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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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이다.

봄이 짧아진 반면 긴 여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장마도 예년보다 일찍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때일수록 개인과 가정, 학교, 지역사회는 주의해야할 일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먹을거리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때마침 식품의약청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6월 20일) 보다 4주 가량 빨리 내려진 것이다.

올해 식중독 사고가 전국적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고, 예년에 비해 환자수도 4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데다 기온까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교육청과 합동으로 오늘(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학교 급식소와 청소년수련원 등 단체 급식시설, 도시락 제조업소, 식재료 공급업소 등을 대상으로 지하수와 식재료, 조리된 음식, 도마와 칼 등 조리기구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벌이게 된다.

모쪼록 음식조리와 급식 과정에 도사리고 있는 구조적인 식중독 위험성과 위생 사각지대를 제거하는데 철저를 기해야할 것이다.

형식적인 위생 점검이어서는 곧바로 큰 화(禍)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당국은 안전한 급식은 지역사회가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식중독 사고예방과 신속대응 체계구축에 소홀함이 없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걱정과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부정불량식품을 버젓이 내다파는 비양심적인 행태들이 끊이지 않아서다. 돈에 눈이 멀어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식품위생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청정 관광제주라는 자존의 차원에서도 이를 근절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도 때 이른 무더위에 개인위생을 청결하게 해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개인과 가정, 그리고 직장에서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의 생활화가 그 것이다.

건강한 여름나기, 우선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부터 시작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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