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라디오 생방송 돌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원 지사는 24일 열린 제32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에 앞서 “최근 라디오 방송 대담 중에 일부 지나친 표현으로 말미암아 본의 아니게 도의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의회를 존중하면서 건강한 견제와 협력관계를 책임져야 할 도지사로서 표현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예산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회의 선언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을 당부드린다”며 “원칙을 바로 세우려는 이러한 노력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모두를 전국적 모범사례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19일 중앙언론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예산안 부결 사태를 설명하면서 “지난 10월 도의원들이 1인당 20억원씩 보장을 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며 “계수조정 과정에 자기들끼리 예산을 다 짜놓고는 본희의장에서 예스냐 노냐만 대답하라면서 동의하지 않으면 예산을 부결시켜버린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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