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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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천식은 기관지가 민감해져 작은 자극에도 기도가 좁아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우리나라 아이 100명 중 1.5명이 천식을 앓고 있으며 이중 50%는 평생 천식을 안고 가야할 절도로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특히 소아천식의 발생빈도는 더욱 높게 나타나는데 일본의 경우 대도시 아이 5명 중 1명이 천식에 걸릴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고 우리나라도 10명 중 4명이 소아천식을 앓고 있다.

 

천식은 폐 기능이 약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호르몬이나 황사,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등이 있으며 환경 변화와 식생활·생활습관의 변화도 소아천식 발생률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천식은 증상도 고통스럽지만 아이들의 성장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아토피 피부염,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평소 숨을 거칠게 쉬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잘 때는 색색거리는 소리를 내는 경우라면 소아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아천식은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거나 환절기에 특히 심해지기 때문에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소아천식의 치료는 원인을 알아내는 데서 출발한다.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을 알아내기 위해 혈액검사나 피부시험을 실시하는데 현재 폐 상태와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폐 기능 검사 또는 X-ray 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 시험,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 검사, RAST, CAP, MAST 등이 있다.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검사의 경우에는 나이가 어린 소아에게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천식 치료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피하거나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하는 방법, 염증을 억제해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약물 요법 등이 있다.

 

하지만 천식 유발 원인을 찾아냈음에도 상황적으로 피하는 것이 어렵다면 면역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원인이 되는 항원을 소량씩 주사함으로써 항원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치료법으로 훗날 같은 자극을 받더라도 반응 정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치료 후 2~3년간 효과를 볼 수 있다.

 

소아천식의 경우 빠른 치료가 중요하지만 치료에 앞서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집 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차단하고 평소 아이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고칼로리 식품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은 영양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잦은 실내활동을 개선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건강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소아천식은 물론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나 환경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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