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야할`‘아리수’`‘It’s 水’…
배워야할`‘아리수’`‘It’s 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도민들이 수돗물을 직접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는 22.4%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는 생수를 먹거나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거나, 정수기를 이용한다. 청정 제주에서 도민들이 수돗물로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고 있다는 이 같은 사실이 정말 아이러니 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병립 의원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제주도수자원본부 등의 2002년과 2005년의 조사결과인 38.9%, 33.4%에 비해 훨씬 떨어졌다.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도민이 해마다 크게 줄고 있음을 말한다.

왜 제주도 당국이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하는데 도민들은 직접 마시기를 꺼려하는 것인가.

이번 조사결과 도민들은 수돗물에 냄새, 녹물 등이 있고, 직접 마시기가 어딘지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제주도 상수도행정에 문제가 있다.

수돗물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를 얻는 일에 실패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제주도 당국은 그동안 삼다수 홍보에 치우친 나머지 수돗물에 대한 안전성 홍보를 게을리 한 측면이 없지 않다.

다른 지방의 수돗물 행정과는 거꾸로 간다는 느낌이다.

그 결과로 도민들이 물을 사먹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면 이것은 참으로 큰 문제다.

서울시는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Arisu)’를 특허청에 업무표장 상표등록을 마치고 세계적인 수질전문분석기관의 추천을 받아 ‘아리수 고급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올해 중으로 CI 사업을 추진해 한국 대표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대구시의 수돗물 브랜드 ‘달구벌 맑은 물’도 서울의 ‘아리수 계획’과 유사한 세계화 계획을 착수했다.

대전시의 ‘It’s 水’도 마찬가지다.

전국 지자체가 지역 수돗물을 고급화시키고 주민들이 안심하게 마실 수 있도록 저마다 노력을 하는데 비해 지금 제주도 당국이 하는 일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안전한 물은 도민들이 제주도로부터 제공받아야할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중 하나이다.

제주도가 삼다수 팔아먹는 데만 신경을 쓸 일이 아니라, 도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게 마실 수 있게 해야 하는 일이 우선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