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생산, 생활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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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진취적인 해양개척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바다의 날(5월 31일)이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다.

정부는 올해 바다의 날 주제로 ‘생명, 생산, 생활의 바다’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인류 생명력의 원천인 바다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여 생명의 바다를 실현하고, 항만 생산성 및 서비스 향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여 동북아 물류허브를 선점하는 한편, 친해양 연안공간의 조성으로 다양한 해양문화를 창출하는 생활의 바다를 구현하자는 취지다.

학자들은 지난 20세기가 육지의 시대라면 21세기는 바다의 시대라고 말한다.

지금 세계는 바다를 차지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가 세계 5대 해양강국 도약을 위해 해양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은 21세기를 주도하기 위함이다.

이에 발맞추어 전국의 지자체에서도 해양개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에 나서면서 ‘바다도시’를 세계 브랜드화 하고 있다.

경북은 울릉도에서 수심 650m 바다 속에서 뽑아 올린 심층수로 소금을 만들어 이미 판매에 들어가는 등 바다자원 개발에 전력이다.

강원도에서는 해양심층수 연구를 통해 해양요법 피부염 치료용 등 다양한 분야로 진척시키고 있다.

이미 고성군 양양군 강릉시 속초시 등 4개 시군에서 해양심층수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우리 제주가 먼저 해야 할 바다자원 개발을 다른 지방에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해마다 쓰레기와 기름유출로 제주바다가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판국이다.

이런 문제들은 범상히 넘길 일이 아니다.

바다는 육지의 오염물질을 버리는 곳이 아니라 육지의 연장이자 우리의 미래가 걸린 마지막 삶의 터전이다.

더구나 제주바다는 우리 해상자원의 보고다. 제주바다를 생명의 바다, 생산의 바다, 생활의 바다가 되게 하는 일이야말로 제주의 미래를 보장받는 일이다. 더 늦기 전에 바다에 투자를 늘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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