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 폐막…한국 종합 2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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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장춘에서 만납시다.’

‘아시아의 울림을 세계로’를 표어로 내걸고 뜨거운 메달레이스를 펼쳤던 제5회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이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불모지에서 기적을 연출한 스키점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일어선 컬링 등에서 고루 선전하면서 종합 2위를 지킨 가운데 흐뭇하게 폐막식을 맞았다.

주최국 일본도 1990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자국 땅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정상을 되찾은 기쁨에 한결 흥겨웠다.

일본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 아모이모리 아레나에서 성대하게 열린 폐막식은 일본 도호쿠 지방 전통무용으로 시작됐다.

귀신을 쫓는다는 사자춤과 일본의 전통 악기 사미센, 그리고 북소리에 맞춰 추는 쓰가루 데오도리춤 등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았다.

고적대의 힘찬 연주와 함께 나루히토 일본 황태자 부부가 입장해 자리를 잡고 각국 선수들이 손에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한 채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폐막식장은 열기로 더욱 달아올랐다.

개막식 때와 마찬가지로 한반도기가 앞장선 가운데 남.북한 선수들도 서로를 격려하며 식장에 나타났다.

나루히토 황태자의 격려사에 이어 세이크 아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을 대신해 티모시 포크 OCA 부회장이 폐회를 공식 선언했다.

OCA기가 기무라 모리오 아오모리현 지사에게서 포크 OCA 부회장을 거쳐 차기 대회 개최지인 중국 장춘시 주예징 시장에게 건네졌으며 곧이어 성화가 꺼지면서 일본 전통 악극 가부키 연출의 대가 이치가와 에미야씨가 마련한 환송공연이 아모이모리 아레나를 장식했다.

이어 일본의 ‘마호로바’의 의상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열정과 우정, 화합과 공정한 경쟁을 상징하는 춤을 선보였고 도호쿠 지방에서 전승되는 각종 축제에서 따온 흥겨운 춤, 그리고 전통 악기들이 한데 어울려 ‘아시아인의 영원한 우정’을 노래했다.

선수들도 가락에 맞춰 몸을 흔들며 그동안 빙판과 설원에서 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이던 경쟁자들과 한마음이 됐다.

빠르게 전개되던 가락이 서서히 잦아들 무렵 차기 개최지 중국의 음악이 뒤를 이었고 4년 뒤 다시 만날 기약과 함께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은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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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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