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자녀 보듬는 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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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현재 334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44명이 늘었다.

국제결혼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0명 가운데 15명꼴인 657명이 국제결혼이었다.

특히 농촌 총각 3명 중 1명은 외국인을 아내로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이제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국제결혼 이민자들, 대개는 여성 이민자들과 이들 자녀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제도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결혼 이민자들의 남모르는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언어소통 문제, 문화적 차이, 자녀양육문제 등으로 인해 이들의 국내생활 부적응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실정이다.

그럴수록 자녀들 역시 지역사회에 새로운 소외계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명색이 외국인 출입이 자유롭다는 국제자유도시가 이럴 수는 없다. 이들 모두는 분명한 우리 이웃들인데도 말이다.

세계 시민을 표방하는 제주사회 구성원들의 사회통합 노력이 절실하다.

국제자유도시로서 다민족 다문화 사회를 이해하는 시민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유네스코(UNESCO) 활동 교사, 외국에 장기거주 경험 있는 교사, 다문화 가정 담당교사 등 16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오는 10월까지 ‘다문화· 국제이해 교육자료’를 개발키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여기에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일반 학생들이 다문화 가정 자녀들과 더불어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에티켓 자료까지 개발한다니 기대된다.

제주도 당국도 지난 5월 ‘제주특별자치도 거주외국인 등 지원조례’ 제정을 계기로 세계 시민으로서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지원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학습지원 등 전문적인 양육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국제결혼 이민자와 자녀들을 정겨운 우리 이웃으로 보듬어 나가는 노력들이다. 앞으로 이 같은 노력들이 더욱 많아져야할 것이다.

그래야 자녀들만 해도 지역발전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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