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론] 동남아시아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에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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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기업들이 제주도를 찾는 인센티브 관광객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타이완 부방산물 1200명, 중국 바이엘제약 1600명, 중국 맥도날드 1000여명 등 중화권지역 16개 기업에서 6289명의 인센티브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다.

올해에는 타이완 니싼 자동차 사원 720명, 홍콩의 AIA보험 사원 500명, 중국 금호타이어 사원 240명이 이미 다녀갔고 앞으로 중국 북경 의약기술개발회사 사원 25명, 타이완의 도요타 자동차 사원 150명, 중국 대련 의약회사 사원 150명, 중국 상해 웨딩잡지사 사원 90명이 제주의 인센티브 관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our)이란, ‘미국에서 기업의 경영수단의 한 방법으로 처음 도입 실시하여 발전한 관광형태의 하나이며 기업이나 단체에서 사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최고의 실적달성을 한 사원이나 대리점 등에 대한 포상책으로서 현금이나 물품을 수여하는 대신 국내외로 관광을 보내주는 것’을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단순한 포상보다 장래 기업경영의 활성화, 직장 애사심 고취, 생산성 제고의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즉 기업에 있어서는 종업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동기부여를 위한 경영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인센티브 관광은 대부분이 100~200명 이상 그룹으로 일반 패키지 인원보다 대규모이며, 포상의 한 형태라는 본질상 숙박시설, 교통수단, 음식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것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를 들면 관광코스도 일반 패키지와는 다르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한류 붐에 따른 드라마 촬영지, 개인 체험활동 프로그램,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역사유적 및 문화재 탐방, 규모가 큰 도내 업체 방문 등 기존 일반 관광객과는 차별화된 코스개발에도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인센티브 관광은 예약이 확실하고 단체로 투숙할 뿐만 아니라 매번 포상의 대상이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번 송객하여 이미지가 좋은 목적지는 바꾸지 않고 계속 송객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류 붐 형성과 동남아 지역 주요 국가들의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에 진입함에 따라 민간·공공부문의 인센티브 관광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나 타이완 이외에도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시장으로 이들 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체의 인센티브 관광 계획 수립 및 여행사의 상품개발 시 주된 고려 요인이 가격과 관광지의 매력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격대비 가치(value for money)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관광수요자에 대한 특징 분석과 니즈 파악으로 제주 관광지의 매력 포인트를 찾아 동남아 기업체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인센티브 관광 유치도 국가별, 지방자치단체별로 치열한 경쟁 상황이어서 다른 지자체들 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관광 유치의 실질적인 부분을 공공의 입장에서 관광협회, 관광업계, 관계기관 및 민간업체가 협력, 창구를 일원화하여 상품의 공동개발, 홍보물 공동제작 및 유치활동 전개 등을 위한 전담기구 내지 협의체가 시급히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김봉 제주한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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