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실장은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달 예정된 올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예산 개혁으로 시작한 제주의 변화가 인사 혁신으로 이뤄져 제주를 바꿀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 실장은 이달 초부터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심을 벌여오다가 1955년생의 퇴진으로 정기인사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사임을 전격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다.
박 실장은 1977년 공직에 입문해 제주도 총무과장과 국제자유도시관광국장, 자치행정국장, 서귀포시장 등을 역임했다.
서귀포시장 역임 직후 우근민 도정에서 한직을 떠돌다가 원희룡 도정 출범과 맞물려 인수위에 참여하며 지난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
박 실장이 제주도와 도의회 간 예산 갈등의 중심에 서 있던 만큼 이번 사임으로 올해 예산안 진통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될 지 주목된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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