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해안 안전모 착용 출입 '불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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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방 시 안전모 쓰되 낙석위험지대는 접근 차단
   
▲ 용머리해안에서 낙석이 빈발해 왔던 위험지대 구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용머리해안이 금주 중에 재개방되는 가운데 안전모 착용을 전제로 탐방을 허용,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서귀포시는 낙석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6일부터 현재까지 두 달 넘게 용머리해안의 출입을 통제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재개방을 요청함에 따라 안전모를 쓰면 탐방을 허용하되 낙석 위험이 높은 구간은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안전모 200개를 구비했고, 위험 구간에 통제 라인을 설치했다.

이번 조치로 용머리해안 650m 전체 구간 중 낙석 위험지대인 50m 구간은 출입이 차단된다.

낙석 위험지대를 기준으로 북쪽 매표소로 진입하면 200m까지, 남쪽 매표소로 가면 400m까지만 갈 수 있어 예전처럼 한 바퀴를 돌 수 없게 됐다.

문제는 공사장에 출입할 때나 쓰는 안전모를 방문객들에게 지급하면서 위험한 장소임을 스스로 알리는 꼴이 됐다.

더구나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낙석사고는 30㎏짜리 바위가 관광객 바로 앞에 떨어져 그 파편으로 다리와 얼굴에 부상을 당했고, 이어 보름이 지나 10㎏이 넘는 돌덩이가 같은 구간에서 또 떨어져 안전모만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낙석 위험지대에 바리게이트를 설치, 접근 자체를 차단하는 등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며 “장기 대책으론 낙석 지대를 우회하는 보행 교량을 설치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화재 형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계리 주민들과 관광지 주변 20여 곳의 음식점과 특산품점 상인들은 관광객 유치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용머리해안을 재개방해 달라며 서귀포시에 요청해 왔다.

지난해 용머리해안을 찾은 방문객은 37만8197명으로, 서귀포시는 5억600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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