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주유소 휘발유 1300원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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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저유가시대 자가용족·난방유 이용자 늘어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기름값 하락 행진이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유가 하락폭도 가파라지고 있다. 이 같은 ‘저유가시대’는 시민들의 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접 차량을 운전하는 ‘자가용족’이 늘어나고 휘발유 차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난방유 공급도 늘고 있다.

▲ 계속되는 유가 내림세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4.26원까지 떨어졌다.

2013년 3월 첫째 주 2037.96원까지 치솟았던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 첫째주 1901.86원까지 하락한 후 지난해 5월 둘째 주부터 1800원대가 지속됐다. 이어 지난해 9월 넷째주부터 1700원대로 내려앉더니 11월 셋째 주에는 1600원대, 12월 넷째 주에는 1500원대까지 곤두박칠쳤다.

이 같은 휘발유 가격 내림세는 급기야 15일 제주에서도 1300원대 주유소를 등장시켰다. 이날 오전 12곳에서 최저가인 1390원까지 떨어졌다.

▲ 차량·석유제품 이용자 증가

이처럼 운전자의 유류비 부담이 줄면서 차량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주행 길이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도 휘발유 평균 가격이 400원 이상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유소에서는 유류 공급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귀포시지역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기름값이 저렴해지면서 손님이 더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작년에 비해 30% 정도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 가정에 배달하는 난방유 공급량도 평소보다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주유소들 간 경쟁이 치열, 하루가 다르게 가격을 인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내 일반 주유소 업계는 “유류를 공급해주는 회사에서 내려주는 것보다 더 가격을 내려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실속은 없다. 경영은 오히려 더 힘들어진 상황”이라며 “알뜰주유소, 농협 주유소와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반 자영업자들은 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자동차 선호도를 디젤에서 다시 가솔린으로 옮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달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제품 판매량에서 디젤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저유가 시대가 지속될 경우 그동안 경제성을 이유로 디젤에 비해 선호도가 뒤떨어졌던 가솔린 승용 모델의 올해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석유 난로 제품 매출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유가 하락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앞으로의 유가 전망

국제 유가 폭락세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지난해 11월 감산 불가 방침을 발표한 후 더욱 가파라졌다.

국제 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WTI)산 1개월 선물 기준으로 지난해 6월 말 배럴당 105달러대에서 이달 들어 45달러대로 폭락했다.

14일(현지시간)에는 전날보다 2.59달러 상승한 48.48달러에 마감했다. 지금까지의 유가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 원유 소비 증가 기대가 반등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최근 골드만삭스 등은 유가 예상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내놓는 등 당분간 유가 하락세 전망도 적지 않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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