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도축장 조성 반대"
"양돈도축장 조성 반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 기자회견
제주양돈축산업협동조합이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 도축장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인근 지역인 대정읍 주민들이 지하수 오염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대정읍 상하수도 보호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축장 건설로 인해 지하수와 광역상수도원이 오염될 것을 우려하며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양돈축협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조성하는 도축장의 하루 폐수 발생량은 도축용수 750t, 생활용수 62.69t, 세차용수 25t 등 총 837t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사업 예정 인근 지역은 곶자왈이고 하류지역은 광역상수도 취수원이 시설돼 있는 지역으로 오·폐수 처리수의 지속적인 지하 침투로 인해 지하수 수질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지구 하류지역은 지하수 개발이 밀집된 지역이고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의 상수도 관정 및 대정·안덕·금악지역의 광역상수도 지하수 관정이 밀집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며 “도축장 폐수인 경우 고농도의 유기성 폐수로 기존 축협공판장 도축시설에서도 수질 기준 초과 방류 등 문제점이 발생한 사례가 있고 폐수의 지하 침투가 이뤄질 경우 하류지역 광역상수도 공급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사업지구에서 광역하수도로 연결이 가능하지 않을 경우 지하수 허가를 내줘서는 안된다”며 “중산간 지역 도축장 신규 허가를 할 때 광역상수원을 오염시키는 경우 지하수 개발 허가를 불허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 후 제주도의회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현봉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