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관광업계, 대형 포털 사이트 광고비 지출 부담 커진다
(6) 관광업계, 대형 포털 사이트 광고비 지출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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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관광객 증가로 온라인 마케팅 집중..도내서 연간 3000억원 추산돼
   
제주관광 포털사이트인 '뉴제주' 메인 화면.

제주 관광 패턴이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개별 관광 위주로 흐르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다음·네이버 등 대형 포털사이트로 지출하는 광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개별 관광객 수는 2013년 547만910명에서 2014년 678만1586명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내도 관광객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관광업계의 오프라인 상품을 대신해 온라인 할인 쿠폰 판매와 상품 공동 구매 등 이른바 ‘소셜커머스’와 함께 대형 포털사이트 등으로 개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관광업계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홍보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위한 제주형 통합 관광 포털 사이트 구축 방안을 조명해본다.

 

▲대형 포털 사이트로 빠지는 관광 수입=서귀포시지역 A음식점은 2012년부터 광고 대행사를 통해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홍보하고 있다.

 

이 음식점은 매달 120만원의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행 광고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광고비를 지불하면 네이버 평점이 상위권으로 유지되면서 블로그를 통해 이른바 ‘지역 내 맛집’으로 소개돼 후기들이 적게는 10건에서 많게는 20여 건씩 올라오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시지역 B여행사는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키워드 검색과 배너 광고를 통해 연간 9억8000만원을 지불하고 있다.

 

‘제주 여행’, ‘개별 관광’ 등 관광객이 선호하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홈페이지가 뜨는 방식이다.

 

이 같은 검색 키워드 광고는 클릭수로 비용 정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키워드 수와 리스트 순번 등이 광고비로 직결된다.

 

이처럼 광고 효과에 따른 금액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에 영세사업장은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유명 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 마케팅으로 빠져나가는 연간 광고 비용이 도내 여행업계(928개)만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는 등 관광업계 전체적으로는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열악한 제주지역 홈페이지들=개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을 통한 홍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포털 사이트를 통한 광고가 이뤄지는 것은 도내 관광업계의 통합적인 관광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관광 홈페이지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은 각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보 제공의 한계성이 뚜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 관광 상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주형 통합 관광 포털 사이트를 구축해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형 통합 관광 포털 사이트의 방향은=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 사업비 3억4000만원을 투자해 검색엔진 기반의 제주관광 IT 기반 통합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 이달 제주형 관광 포털 사이트 ‘뉴제주(http://www.newjeju.com)’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뉴제주’를 통해 통합 관광 정보 검색 시스템을 구축, 원스톱 관광 사이트 실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뉴제주’는 검색 서비스를 이용한 도내 관광업계 정보의 체계적인 분류 및 그룹화를 통해 독창성을 강화하고, 도내 관광 상품 제공 및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닌 관광객과 관광업체, 관련 기관이 쌍방향으로 정보를 생산하는 구조를 마련해 인터넷에 유통되는 제주 관광 관련 모든 정보가 포털 내에서 검색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형 관광 포털 사이트 구축을 통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인한 개별 관광객 유치 기반 확대 △편리한 관광정보 검색 및 차별화된 할인 혜택 등으로 관광 만족도 증대 △IT를 활용한 통합마케팅 기반으로 도내 관광업계 경쟁력 강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제주’가 제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제주 방문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 구성, 신뢰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진주리기자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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