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전영오픈 출전 '십년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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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고 박성환 등 유망주 대거 파견
2008년 올림픽 대비 꿈나무 육성 팔 걷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한국 배드민턴이 최고 권위의 전영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십년대계’를 세웠다.

올 초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 체제로 일찌감치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시즌 첫 그랑프리대회인 전영오픈에 고교 유망주들을 대거 파견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것.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28명의 선수단을 이번 대회에 파견한 협회는 선수 24명 중 고교생을 무려 8명이나 포함시켰다.

남자선수로는 박성환(오현고 3), 홍승기, 한상훈(이상 서울체고 3), 안현석(전남사대부고 3)이 최고의 대회에 첫발을 내딛고 여자선수로는 서윤희, 하유진(이상 성심여고 3), 이연화(유봉여고 2), 임아영(성지여고 2)이 가슴 설레는 데뷔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협회가 이들 새내기에게 이번 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한상훈과 하유진은 예선전 출전 자격조차 확보하지 못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고 나머지 선수 역시 1회전 통과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그럼에도 협회가 많은 비용을 들여 전영오픈에 참가시키는 것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체험해 경험을 쌓게 하려는 배려 차원이다.

복식 세계 최강국인 한국은 간판선수인 김동문(28)과 하태권(28), 이동수(29), 유용성(29.이상 삼성전기), 나경민(27.대교눈높이) 등이 모두 아테네올림픽이 끝나면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에 이르게 된다.

이 때문에 급작스러운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해선 지금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김동문과 나경민 등 간판선수들이 빠지고 나면 한국 배드민턴의 명맥이 끊어질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성환과 서윤희 등은 남녀 고교선수로는 최정상급 실력이지만 현재로선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조차 따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차차기 올림픽까지 준비하는 협회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다면 한국배드민턴의 자존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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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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