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정신 세계로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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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평화포럼 개회식 기조연설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제주도가 제주포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세계 평화의 섬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제주의 평화정신이 세계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귀포시 표선면소재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평화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제주 4·3의 불행했던 역사의 경험을 화해와 평화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2005년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고자 한다”고 제주도를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제주도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자치권을 행사하는 지역이다”라며 원고에 없은 발언을 추가하며 제주특별자치도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평화정책은 미·일·러·중 간의 관계변화를 포함한 미래의 동북아질서를 내다보면서 현재와 미래의 안보를 조화롭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북아의 대결구도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하고 상호존중과 협력에 의한 공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런 구상속에 북핵문제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전반에 걸친 문제로 다뤄왔다”며 “단순히 핵을 폐기하는 차원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문제를 보다 본질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참여정의 정책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이후에도 동북아의 평화안보협력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로 발전해야 한다”며 ”안보분야에서 물류.에너지 협력은 물론 역내 자유무역, 통화금융협력으로까지 이어져 궁극적으로 동북아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한 해결과제로 “한·중·일 간의 역사문제”라며 “무엇보다 일본의 역사 인식과 자세가 독일처럼 달라져야 하며 역사문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경제공동체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대전을 겪은 유럽이 헬싱키 프로세스를 통해 유럽안보협력기구를 만들고 석탄철강공동체를 발전시켜 유럽연합을 만든 것은 동북아에도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도 우선 한반도에 평화구조를 진전시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해야 하고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북미간, 북일간 국교정상화를 촉진시키는 일”이라고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동북아 지역경제협력과 지역안보협력 구축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제주평화포럼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프로세스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유럽 경험의 탐색’을 대주제로 마련된 이번 평화포럼 마지막날인 23일에는 국내외 정치지도자 원탁회의 등에 이어 ‘제주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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