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안전 위협하는 자전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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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주말이나 휴일에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도민 동호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동안 주춤하던 일반 시민들의 ‘따르릉 따르릉’ 참여도 역시 확산되는 양상이다. 자전거 하이킹하러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고 있다. 자전거를 아름답게 일컬어 은륜(銀輪)이라고 한다.

이렇듯 도내 곳곳에서 은빛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다.

자전거 타기는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감효과는 물론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해소하는 교통대안이다. 공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청정 제주의 파수꾼인 것이다.

특히 자전거 타기는 개인적으로 건강도 증진시켜주며 동호인 우정까지 돈독히 하는 웰빙 레저 스포츠다.

머리 속에 상상을 해봐도, 일주도로와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와 산과 오름을 조망하는 멋과 낭만까지 곁들이니 생활의 활력소에 다름 아니다.

자전거 타기가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돼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문제는 도내 자전거도로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자전거도로 조성목표인 총 연장 1456㎞ 가운데 642㎞ 개설에 그침으로써 가다가 끊기고 중단되면서 곳곳이 펑크가 나고 있는 것부터가 근본문제다.

이는 1994년 시작된 자전거도로사업이 2005년부터 지방이양사업으로 전환돼 국비지원이 끊겼고 이로 인해 자체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보다 큰 문제는 현재 개설된 자전거도로 자체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곳곳이 불법 주·정차와 노상 적치물로 가로 막혀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니 자전거도로에서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기 일쑤이고, 차량 운전자들 역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럼에도 당국은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그냥 보고만 있을 뿐이다.

이러고선 모처럼 일고 있는 자전거 타기 붐에 가속도가 붙을 수 없다.

당국은 전도적으로 자전거도로 일제단속에 행정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국제적 휴양관광지 제주에 자전거 타기만큼 친환경 다기능 교통수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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