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전신수영복ㆍ지구력훈련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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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전용 전신수영복과 꾸준한 지구력 보강훈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박태환은 3일 훈련장인 송파구 잠실동 학생수영장에서 후원사인 수영용품 전문 브랜드 스피도가 특별 제작한 전용 전신수영복을 입고 자유형 2천m 테스트를 실시했다.

2천m 테스트는 박태환처럼 자유형 1,500m나 400m를 뛰는 장거리 전문 선수의 지구력을 테스트하기에 딱 좋은 훈련법.

수영 종목에서 이보다 더 긴 레이스를 펼치지 않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극도의 피로를 느끼지만 코치에게는 선수가 얼마나 지구력을 끌어올렸는 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전담 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 대표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씩 이 테스트를 꼭 실시해 왔다.

이날 오후 3시 수영장에 도착한 박태환은 곧바로 전신수영복을 착용한 뒤 30분 가량 물 속에서 몸을 풀고 레이스를 시작했는데 기록이 눈에 띄게 단축됐다.

50m 풀을 39차례 왕복하며 2천m를 완영한 기록은 21분14초49.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실시한 테스트에서 기록한 21분31초60보다 15초 이상 빨라진 것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직전인 지난 2월 괌에서 실시한 테스트 때는 21분36초90였다.

100m 평균으로 나누어 보면 이날은 1분03초72로 지난 주의 1분04초58보다 0.86초나 단축했다.

박석기 감독은 이처럼 기록이 단축된 요인으로 전신수영복과 꾸준한 지구력 훈련을 꼽았다.

그는 "전신수영복 효과를 충분히 신뢰하고 있다. 선수가 몸이 뜨는 걸 느끼고 있고 기록도 단축됐다. 특히 (박)태환이가 세계선수권대회 때 전신수영복을 입은 라이벌들을 보고 결심한 것이어서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대회 때 1,500m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지난 9주 동안 1만m 완영을 시키는 등 지구력 훈련에만 매진했다"며 "태환이가 세계대회 직전에는 1,500m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제 그런 것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태환이 입은 전신수영복은 수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쳐 만들어졌다. 그동안 스피도는 샘플 수영복 수십벌을 한국으로 공수했으며 불편 사항을 일본에 있는 연구소(아쿠아랩)에서 일일이 고쳐 최종 완성품을 만들었다.

박태환도 전신수영복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태환은 "그동안 입었던 수영복은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있었는데 오늘 수영복은 잘 맞고 몸이 물에 떠서 매우 만족스럽다"며 "내년 올림픽에서 입을 계획이니 프레올림픽 때 충분히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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