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내달 5일 게리 굿리지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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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 종양 때문에 지난 달 3일 미국 K-1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내달 5일 팔씨름 세계챔피언 출신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 토바고)와 맞대결을 벌인다.

K-1 주최사 FEG는 3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홍만이 8월5일 ‘K-1 월드그랑프리 2007 홍콩’ 대회에서 굿리지와 맞붙는 대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월28일 미국 마이크 말론(35)을 2회 KO로 이긴 뒤 네 달여 만에 링 위에

다시 오르게 된 최홍만은 번외 경기인 슈퍼파이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홍만은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면서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10㎏ 빠졌지만 빨리 잊고 지금은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굿리지와는 친한 사이지만 이번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키가 191㎝로 최홍만보다 27㎝ 작은 굿리지는 프라이드와 K-1을 오가며 출전 경험을 쌓은 노장 파이터. 199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이후 K-1에서 통산 전적 12승(9KO)16패1무를 기록했다.

2005년 K-1 하와이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3년 8월 프라이드에서는 ‘얼음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러시아)와 맞붙어 1회 TKO로 진 경력도 있다.

최홍만의 머릿 속 종양에 대해 FEG의 다니카와 사다하루 대표는 “당시 미국에서다시 검진을 받은 결과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홍콩 대회에도 이상 없이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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