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신뢰 잃은 주먹구구식 관광통계…통합 관리가 ‘해법’
(9) 신뢰 잃은 주먹구구식 관광통계…통합 관리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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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관광객 등 소비행태 체계적 분석 통한 과학적 정책 수립해야
   

제주관광이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연간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구시대적인 관광통계 시스템으로 인해 효과적인 관광정책 수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으로 인한 부가가치창출, 파급효과 등 경제적인 부문을 효과적으로 분석해 정책수립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관광통계 통합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본지는 제주 양적 성장에 따라 제주관광 질적 제고 및 관광정책 수립의 체계화를 실현할 수 있는 관광통계 통합시스템 방향을 집중 조명해본다.

 

▲주먹구구식 도내 관광통계 시스템=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관광수입 현황은 2009년 2조원, 2010년 2조3000억원, 2011년 2조8000억원, 2012년 3조1000억원, 2013년 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 관광수입을 2009년 2조8000억원, 2010년 3조3000억원, 2011년 4조5000억원, 2012년 5조5000억원, 2013년 6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2013년 기준 관광수입을 비교해 볼때 제주도가 집계한 제주지역 관광수입은 한국은행의 관광수입보다 2조8000억원 더 많은 것이다.


이처럼 집계 기관별로 관광수입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통계 산출 방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관광통계는 현재 제주에 도착하는 항공기와 선박 이용객의 표본조사를 통해 관광객 형태 및 국가별로 1인당 평균 지출액을 산출한 후 이를 총 관광객 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관광사업체의 매출과 관광객의 신용카드 이용액 등을 근거로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이처럼 집계 기관별 통계 방식 및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통계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관관편의시설 확충 및 관광개발 정책수립에도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광통계는 제주도의 관광정책과 홍보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지표임에도 불구,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면서 체계적인 관광통계 시스템를 수립하기 위한 단계적인 개선방안이 요구된다.

 

▲관광통계 통합시스템 방향은=
도내 관광업계들은 급증하는 개별관광객 및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행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관광통계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수요자 중심의 관광산업 통계 작성 △공급자 중심의 숙박통계 작성 △관광통계 전담부서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제주를 찾는 개별관광객 및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도내 관광업체가 느끼는 체감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도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 및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정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신속한 정보 제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분산돼 있는 관광 관련 지표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계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효과를 지역소득에 연계, 관광수입의 배분 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13일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제주도발전연구원,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학회 등과 관광통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중국인 패키지 관광 및 개별 관광 규모를 추산하고 소비행태를 조사해나가기로 협의했다.


TF팀은 관광업종·업체별 영업성과를 분석하고 공통된 통계 기준을 마련해 예측 가능한 통계지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5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실태 및 조사행태 조사를 완료한 뒤 지역경제 연계방안을 통해 덤핑 방지 등 실질적인 지역소득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유관기간별 통계업무를 분장해 지표 발굴 및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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