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민 여성과 더불어 사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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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4월말 기준으로 도내 거주 외국인들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은 모두 4015명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전체 인구 1000명당 7명꼴이다.

지난해 4월 기준 2645명에 비해 1년 새 52%(1370명)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국제결혼 이민자들도 제주시 526명, 서귀포시 240명 등 모두 76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촌 총각 3명 중 1명은 외국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있을 정도로 국제결혼이 급증하는 추세다.

외국인 여성들은 주로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출신 등이다.

이들의 자녀들도 제주시 210명, 서귀포시 184명 등 모두 394명으로 조사됐다.

제주사회가 급속하게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변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문제는 국제결혼 이민자들, 대개는 여성 이민자와 자녀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제도가 아직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포용하기에 너무 미흡하다는 점이다.

그럴수록 결혼 이민 여성들의 남모르는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언어문제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문화생활이 단절되고, 심지어는 신체적 폭력 등 인권침해 사례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자녀 양육문제까지 직면, 이들의 국내생활 부적응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실정이다.

자칫 새로운 소외계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당당한 이웃이요, 희망의 우리 이웃이다.

따라서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한 제주사회에 국제결혼 가정을 보듬는 당국의 지원과 세계시민으로서 도민들의 열린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다행히 최근 들어 제주특별자치도와 도교육청,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언어, 임신, 자녀양육, 제주문화이해 등 관련 지원프로그램들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는 제주시가 결혼 이민 여성들이 이국생활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본국 가족들과 ‘인터넷 화상대화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이로써 국제전화비용 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이민 여성들을 포용하는 사회통합 노력들이다.

앞으로 다민족 다문화 사회와 더불어 사는 민·관의 지원과 관심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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