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양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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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의 침체는 몇 가지 지표들만 보아도 그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회원사 건설업체들이 올해 상반기까지 도급한 공사실적은 총 294건에 2093억 9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도급건수로는 22%, 도급액으로는 14%나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올 하반기에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라고 한다.

주목해야할 점은 민간부문이 거의 빈사상태에 빠져 들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도급액 중 공공부문은 1195억원(146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0% 감소에 그친 반면, 민간부문은 899억원(148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 24%나 줄었다.

사정이 이렇다면 제주특별자치도가 건설업 활성화대책을 마련할 만 한데,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 더 늦기 전에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내수경기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는 건설경기의 침체가 도민들에게 주는 불황감은 실제 이상으로 크다.

특히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절대적이란 점에서 건설업계의 침체국면이 그냥 간과할 상황이 아님은 분명하다.

모든 산업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경기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그러나 건설경기위축은 좀더 다른 차원에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건설업계가 제시하는 대책의 첫 번째는 우선 자금난 완화다.

그러나 과연 자금난 완화만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건설업계에 수요 감소의 파장이 길어지면서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다가 건설업체들의 난립 등 산업자체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등록된 회원사가 무려 201개 회사에 달하고 있는 것 하나만 보더라도 건설산업의 위기상황은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건설경기를 일거에 부양시킬만한 유용한 대책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를 기대한다.

갈수록 어려워져가는 지역경제를 감안해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이미 확정된 사업을 조기 집행하고 대금지급 등에 배려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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