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십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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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민 정형외과 전문의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의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본인의 증상이 오십견인 것 같다는 것이다.

 

오십견은 당뇨와 고혈압 등과 같은 특정 질병의 이름으로 많은 환자들이 인식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오십견이란 특정 질병이 아니고 나이 드신 분들의 전반적인 어깨 관절 통증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 그래서 좁은 의미에서 오십견은 관절막에 구축이 생겨 팔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 할 수 있다.

 

환자의 대부분은 40~60대 여성들이며, 비 우세수가 더 자주 침범된다. 환자들은 전형적으로 수 개월간에 걸쳐 나타나는 통증을 호소한다. 야간 통증이 흔하며, 아픈 쪽으로 눕기도 힘들어한다. 어깨가 아픈 쪽 손으로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기가 불편해지며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고,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드는 것이 힘들어진다.

 

유착성 관절낭염에 대한 자연경과는 아직 논쟁의 여기자 많다. 일부에서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1~2년 사이에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며 치료가 필요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이러한 자연치유 경과를 밟는 것은 아니고, 일부에서는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이 지속되기도 한다. 단순 동결견으로 진단이 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고 운동범위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많은 경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어깨에 상당한 운동제한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어깨 관절이 움직이기 힘들면서 통증이 생겼다고 전문의의 진단 없이 섣불리 오십견으로 등으로 스스로 진단한 후 치료를 받지 않으면 나중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반드시 회전근개 파열에 의한 운동제한과 감별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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