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배정 방식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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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일반계고 개선 요구…도교육청 대책 마련 고심
제주시내 일부 일반계고교 관계자들이 현행 ‘선 복수지원 후 추첨방식’에 따른 연합고사 합격자 배정 방식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이 문제가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현행 배정 방식=1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제주시내 일반계 고입 선발은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방식’에 따라 총입학정원을 남·여 구분없이 선발한 후 1∼5지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차 지망 경쟁률이 정원을 초과할 경우 총점 360점을 10점 단위로 구분해 경쟁률에 따라 2∼5지망 학교에 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A고교의 경쟁률이 2대 1이고 이 학교에 최상위급인 351∼360점대 지원자가 10명이면 5명만 합격시키고 나머지 5명은 높은 성적임에도 2∼5지망에 배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1차 지망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무조건 1차 지망학생들을 배정받을 수 있기에 덤으로 상위권 학생 유치에도 나설 수 있다.

실제로 일부 학교들은 고입 시즌만 되면 상위권 학생들을 상대로 해외탐방과 장학 혜택 등을 내걸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학교마다 이견=현 고입 배정방식을 놓고 경쟁률이 높은 학교측은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 고교 관계자는 “높은 경쟁률이 우수학생 유치로 이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우수학생을 놓치는 꼴이 되고 있다”며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싶어도 현행 방식에선 합격을 보장할 수 없어 일부 학교들의 유치경쟁을 지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일부 학교들은 현행 방식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고입 선발이후 학생들에게 쏟는 학교측의 노력이 대학입시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대책=도교육청은 금명간 제주시내 8개 일반계고교 교장 회의를 갖고 현행 배정방식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행 배정방식에 대해 학교마다 입장이 다른 만큼 도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와 학생선택권을 존중하는 범위에서 모든 학교가 공감할 수 있는 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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