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6년째인 한국 프로야구를 살찌운 대표적인 투.타 ‘기록 사나이’는 양준혁(삼성)과 송진우(한화).
은퇴한 장종훈(한화 코치)이 보유했던 각종 타격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양준혁은 지난 달 9일 두산전 다섯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뽑아내 국내 첫 통산 2천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만 37세, 프로 데뷔 15시즌, 1천803경기 만에 작성한 대기록이었다. 양준혁은 또 5월19일 LG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장종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20개의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기며 통산 홈런 329개를 기록중인 양준혁은 앞으로 12개만 더 보태면 장종훈(340개)을 뛰어 넘어 최다홈런 사나이로 우뚝 선다.
‘회장님’ 송진우는 올 해초 왼쪽 팔꿈치 통증 여파로 1군 합류가 늦어졌지만 백전노장답게 노련미로 최고령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송진우는 지난 5월26일 두산전과 같은 달 31일 롯데전에서 각각 최고령 경기출장기록(41세3개월10일)과 최고령 세이브기록(41세3개월15일)을 경신했다. 이어 12일 SK전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통산 1만2000타자 상대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같은 한화의 베테랑 투수 구대성은 4일 현대전에서 사상 첫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고지를 밟았고 정민철은 지난 달 24일 삼성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최연소-최단경기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또 사상 첫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하는 ‘스나이퍼’ 장성호(KIA)도 5월18일 두산전에서 최연소-최단경기 통산 1500안타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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