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6위인 이형택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새너제이 파빌리온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세계 65위인 테일러 덴트(미국)를 맞아 2대0(6-2 7-6<7-5>)으로 완승했다.
이형택은 14일 오전 2회전에서 제임스 블레이크(24.미국.세계 24위)와 대결한다.
이날 이형택은 강력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해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잇달아 무산시키며 첫 세트를 쉽게 따낸 데 이어 두 번째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했다. 덴트와 역대 전적에서 2전 전승.
이형택은 경기 후 "좀더 자신감을 갖고 평소와 다름없이 플레이를 폈던 게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2회전에서 맞붙는 블레이크는 앤디 로딕과 함께 미국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며 지난해 레그마슨 클래식에서 태국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을 물리치고 생애 첫 투어 타이틀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16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적이다.
블레이크는 강력한 서비스에다 빠른 발을 이용한 스피드를 주무기로 삼는 공격형 플레이어로 강하고도 끈질긴 스트로크로 승부를 거는 이형택의 스타일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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