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징물 건립사업 타당성 ‘논란’
제주 상징물 건립사업 타당성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평화체험관으로 가닥…당초 랜드마크 구상과 동떨어져
세계평화의 섬과 국제 관광지의 랜드마크 차원에서 검토돼온 제주 상징물 건립사업이 ‘평화체험관’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타당성 및 정체성 논란을 빚고있다.

평화체험관이 과연 제주 상징물로서 타당한지 여부와 함께 당초 자유여신상이나 오페라하우스 등을 거론하며 밝혔던 랜드마크 구상과도 괴리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정부로부터 지정된 세계평화의 섬 랜드마크 기능과 국제적인 관광명소 창출 등을 위해 상징물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위해 예산 4000만원을 들여 ‘세계평화의 섬 제주 상징물 건립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 이를 토대로 ‘평화체험관’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평화체험관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하모리 일대 111만평방m에 조성될 예정인 제주평화대공원에 들어설 계획이다. 또 인류 전쟁역사와 한국전 참전국 기록, 전쟁 및 환경자료실, 영상관 및 부대시설 등을 갖춰 평화와 관련해 체험학습장으로 시설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평화체험관이 제주 상징물로 적합한지 여부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평화 이미지는 갖췄지만 상대적으로 제주 상징성과 연결하기에는 취약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주도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파리 에펠탑이나 뉴욕 자유여신상,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을 예시하며 랜드마크 건립 구상을 밝혔지만 평화체험관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화체험관 컨셉이 제주국제평화센터와 유사한만큼 평화 랜드마크는 물론 제주 상징물로도 미흡한데다 700억원대의 사업비 투자 효율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대해 제주도는 조만간 추진되는 제주평화대공원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상징물 건립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