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에 독감 다시 성행···위생 관리 절실
따뜻한 봄에 독감 다시 성행···위생 관리 절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000명당 환자 34.6명···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
큰 일교차 등 원인···고열·근육통 등 호소

주부 김모씨(37)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여덟 살 아이가 며칠 전부터 고열이 지속되자 해열제를 먹였지만, 오히려 열은 떨어지지 않은 채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잦고, 오한 등의 증상까지 동반됐다.

 

이에 병원을 찾은 김씨는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김씨는 “고열로 아이가 3일 정도 아팠는데 이제는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근육통과 오한 증세가 있어 평소와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독감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 환자가 최근 다시 급증하면서 도민들의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 수는 34.6명으로,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12.2명의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올해 들어 독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달 15~21일의 33.6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후 도내 독감 환자 수는 2월 22~28일 27.1명, 3월 1~7일 25명, 3월 8~14일 25.1명을 보이는 등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한 주 만에 급증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도내 병·의원에서는 고열과 근육통 등 독감 증세를 호소하는 도민들의 발길이 여전한 실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설 연휴 기간 독감 환자가 정점을 찍더니 요새는 그때만큼이나 독감 환자가 많이 늘었다”며 “보통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관리와 예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따뜻한 봄날이 가까워진 3월에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꽃샘추위 등 일교차가 큰 봄 날씨와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들의 인플루엔자 전파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절기 일교차 등으로 인해 독감 환자는 물론 일반 감기 환자들도 증상이 오래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