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벌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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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의 최대 축제인 백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주도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함께 환호 속으로 이끌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애향운동장, 제주시 이호운동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교 10개 팀(남자 8, 여자 2), 중학교 7개 팀(남자 6, 여자 1), 고등학교 6개 팀(남자 5, 여자 1) 등 총 도내 23개 팀이 참가해 학교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된다.

▲백호기 축구대회의 백미는 단연코 고교 응원전이다.

피 끓는 청춘의 고교생들, 그리고 학부모와 동문들이 가세해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르다보면 어느덧 하나가 된다.

화려하면서도 일사불란한 카드·바디섹션과 율동은 응원전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일각에서 군사문화의 잔재라는 시비도 걸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에서까지 지대한 관심을 보일 정도로 백호기 응원전은 무한한 희망과 꿈을 지닌 제주의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걸작이다.

이번 백호기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는 이 응원전이 3년 만에 부활된다는 데 있다.

2013년과 작년에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종합경기장 보수 공사가 이뤄지면서 주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응원전이 열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올해 고 3이 되는 학생들은 자칫 백호기 응원전을 경험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불행(?)을 맛봐야 할 뻔했다.

다행히 이번에 백호기 응원전이 부활함으로써 고교시절의 가장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백호기의 카드섹션은 198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 전에도 응원전이 있었지만 밴드부(관악단)가 있는 학교는 밴드부의 연주에 맞춰, 밴드부가 없는 학교는 웃통까지 벗으며 악으로 깡으로 목이 쉴 정도로 응원가를 부른 것이 전부였다.

오현고와 제주제일고(이하, 가나다 순)에서 시작된 카드섹션은 처음에는 학교 이름을 새기는 것으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면서 학교 상징물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했다.

카드섹션이 형태도 초창기에는 단순하고 정적이었으나 요즘에는 현란하면서도 다이내믹하고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대기고의 ‘재규어’, 서귀포고의 ‘사자’, 오현고의 ‘호랑이’, 제주제일고의 ‘청룡’, 제주중앙고의 ‘독수리’를 볼 수 있는 날이….

김승종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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