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협재.금릉해수욕장에서 일부 몰지각한 피서객들이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거나 말싸움을 벌여 주위를 소란케 하거나, 젊은이들이 한밤중 폭죽을 터트려 인근 마을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특히 한밤중에는 10대 청소년들도 가세해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음주와 흡연을 일삼고 있어 청소년들의 탈상의 온상으로 변하고 있다.
술에 취한 일부 피서객들은 일몰 후 수영금지 규정을 어긴 채 삼삼오오 바다에 뛰어들어 해양경찰관 및 119구조대원들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행락질서가 엉망이 되고 있다.
이 같은 꼴불견은 피서객들의 떠난 자리에서도 볼 수 있다.
술병, 컵라면 용기, 빈 캔 등 음식물찌꺼기를 백사장에 그대로 버려 악취를 풍기거나 모래에 묻힌 빈 병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몰지각한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에 설치된 식수대에서 발을 씻는가 하면 설거지를 하면서 음식물찌거기를 버려 식수대 주위를 더럽히고 있다.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는 피서객들은 모래와 비누거품 등으로 화장실을 어지럽혀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강영돈 협재리장은 “마을 청년들과 함께 매일 해수욕장을 돌며 행락질서를 해치는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지도.단속을 하지만 막무가내로 나와 어려운 점이 많다”며 “매년 이 같은 꼴불견이 되풀이되고 있어 피서객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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