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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정이 오는 2019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2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총 15조8500억원에 이른 사업비가 필요하고, 특히 민자·융자 부분이 11조원에 달하고 있어 민선6기 도정이 제시한 장밋빛 청사진이 실현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민선6기 도정 방침 중 하나인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제주경제 활성화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제주도는 경제 활성화 종합 추진계획을 통해 GRDP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5조원 시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GRDP 25조원 시대를 열게 되면 인구는 현재 56만명에서 70만명으로, 도민 1인당 소득은 연간 2340만원에서 3500만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주도는 경제 활성화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효과가 도민 속으로 스며드는 포용적 성장 △우수한 두뇌자원을 활용해 첨단산업을 제주에서 일으키는 창조적 성장 △청정자원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적 성장 △지역 내 경제주체, 도외자본이 상생하는 협력적 성장 등 4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8대 정책 과제로 △친환경 6차산업화를 통한 신개념 농·축·수산업 육성 △융복합형 창조관광 육성 △제주형 강소기업 육성 및 고용 확대 △IT·BT·의료·보건·환경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고도화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제주형 창조산업 육성 △기업 및 투자유치 △새로운 성장을 위한 공항·항만 인프라 확충 △혁신적 유통·물류 시스템 구축 및 도시건설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이러한 경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총 15조853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국비는 2조9403억원, 도비 1조8356억원, 민·융자 11조0772억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제주도의 1년 예산에 맞먹는 3조17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투자해야 한다는 셈이다.
하지만 제주도가 최근 대규모 개발 억제 기조를 밝히고 있고, 각종 관광 투자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제주도의 경제 활성화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시된 정책이나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도개선, 규제개혁, 의식 선진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성공적 마무리하는 한편 신공항 건설의 효율적 추진, 신성장 유망 기업 유치, 민간자본 투자 등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