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조직 확장에 결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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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설 부서 정원比 55명 부족···충원 계획 전무
통합 운영 등 효율적 인력 활용 방안 마련 시급
   

제주경찰이 무리하게 새로운 조직을 만들면서 곳곳에서 결원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원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새 조직 간 임시적인 통합 운영 등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본지가 제주지방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정보공개청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제주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신설된 부서는 112종합상황실(제주경찰청 및 경찰서 3곳)과 수사2과(제주경찰청 및 경찰서 2곳), 여성청소년과(경찰서 3곳) 등 3개 부서다.

 

112종합상황실은 2012년 4월 수원에서 발생한 ‘오원춘 사건’ 이후 112센터와 상황실을 통합한 형태이며 여성청소년과는 가정폭력 및 성폭력 수사, 신상등록 관리, 실종 업무, 아동학대 및 학교폭력 수사 등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는 게 제주경찰청의 설명이다.

 

이 같은 신설 부서의 운영 실적을 보면 112종합상황실은 지난해 모두 30만6004건의 신고를 접수 및 처리했고, 수사2과는 75건의 민원과 23건의 사건을 처리했다.

 

또 여성청소년과는 가정폭력 103건, 소년범 171건, 실종 및 가출인 처리 241건 등 다양한 사건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설 조직의 정원 대비 부족 인력 현황을 보면 112종합상황실은 제주경찰청 11명, 동부경찰서 4명, 서부경찰서 4명, 서귀포경찰서 4명 등 모두 23명이나 모자란 실정이다.

 

수사2과의 정원 대비 부족한 인원수는 제주경찰청 5명, 동부서 4명, 서귀포서 1명 등 모두 10명이나 부족한 상태다.

 

여성청소년과의 정원 대비 부족한 인원수는 동부서 9명, 서부서 9명, 서귀포서 4명 등 모두 22명이나 결원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처럼 3개 부서에 모두 55명의 결원사태가 발생할 예정인 데도 제주경찰청은 오는 8월 다목적 기동순찰대 발대와 동부서 아라파출소 및 외도파출소 신설, 여기에 내년 제주경찰청 차장제 및 외사과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아직까지 경찰청 차원에서의 뚜렷한 충원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다.

 

도내 치안 분야 전문가는 이와 관련, “다양한 범죄에 유형별 대응력을 키워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원사태가 발생하는 데도 무리하게 새 조직을 늘리는 것은 업무 공백이나 과중 등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인력이 태부족한 신설 부서 간 임시적인 통합 운영과 함께 향후 인력 충원이 이뤄지면 조직을 확대하는 등의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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