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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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항공기가 도입되지 않을 당시에는 제주도민들의 뭍 나들이 수단은 선박편 뿐이었다.

때문에 뭍 나들이를 한번 하려면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었다. 시간과 경제적인 면에서 뿐만아니라 배멀미 등 육체적인 고통도 많았다.

이후 산업이 발달하면서 제주지역에도 항공노선이 새롭게 개설됨으로써 도민들의 뭍 나들이 사정은 한층 더 나아지게 됐다.

항공노선이 늘어나면서 도민들 뭍 나들이와 관광객 수송이 원활해 졌지만 또다른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바로 요금 문제다. 매년 항공사는 적자 등을 이유로 항공요금을 계속 올리면서 도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제주노선 항공사의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만성적인 좌석난을 해소해 도민들의 뭍 나들이를 편하게 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저가 항공사의 설립이다.

제주도는 애경그룹과 공동으로 2005년 1월25일 제주에 기반을 둔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5일 제주∼김포 노선에 첫 취항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저가항공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도민들의 뭍 나들이의 편의와 제주에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요금인상 횡포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어느정도의 효과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들어 이 제주항공이 기존 항공사가 사실상의 요금 인상을 한 방법인 요일겱챨4類?탄력운임제를 이달말께부터 실시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논란이 되고 있다는 보도다.

탄력운임제가 시행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운임의 70% 수준으로 고정되던 운임체계가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42∼80% 수준으로 차별화된다고 한다.

제주항공은 이 제도의 실시 이유로 탑승률 저조에 따른 항공사 수익성 악화와 운임 현실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다고 한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가격정책이 다른 항공사의 요금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도민의 세금으로 자본금의 일부를 출자해 저가항공사를 설립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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